산사나이

[스크랩] 전라도1

양판승 2012. 12. 15. 07:12

전라도.1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성부

좋았던 벗님은 멀리 떠나고

눈부심만이 내 방에 남아 나를 못살게 하네

못살게 하네 터무니 없는 욕심도

꽃같이 잠들었네 법석대는 머슴도 착한 마음씨도

못견디게 설운 사랑도 저 모래 밭도

구천에 잠들엇네

갈수록 무서운 건 이노여움의

푸른잠,이것을 바로 이것을

땅 위의 모든 책들이 가르쳤네

어째서 책이 조심스럽게 말하는가를 이제 알았네

이제야 알겠네 벗님도 가버리고

눈부심만 남은 밤을,

어째서 그것은 깊이 살아 가고 있고

곳곳에서 소리없이 고함치는가를......

출처 : 벌초45회
글쓴이 : 양판승(6-6)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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